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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투고> 4.19 혁명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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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투고> 4.19 혁명을 기억하며

전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김규식

지난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 선거가 있었다. 선거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이슈가 있었는데 후보의 당선만큼 중요하게 다뤄진 부분이 공정한 선거와 관련한 내용이었다. 뉴스에서는 사전투표함 봉인지 훼손, 투표소를 감시하는 불법 카메라가 발견되었다는 내용 등이 보도되었고 국민들은 그러한 보도에 반응하며 공정한 선거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선거가 공정하게 진행되는 지를 바라보는 의심이 너무 지나쳐서는 안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공정한 선거에 대한 열망과 부정선거에 대한 거부감, 그리고 그것들이 바깥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건 우리 사회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

 

마침 총선 이후 9일 뒤에 이러한 사회가 존재할 수 있게 만들었던 최초의 사건이 64주년을 맞는다. 바로 4‧19혁명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첫 승리로 기록되어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알려준 역사적 사건의 시작은 부정선거에 대한 항거에서부터였다.

 

1960년 3월 15일 제 4대 정·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실시된 선거에서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선거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부정선거가 이뤄졌다. 반공개투표, 야당참관인 축출, 투표함 바꿔치기, 득표수 조작 발표 등, 당시의 여당이었던 자유당은 이승만의 사후에도 권력을 이어나가기 위해 이러한 부정선거를 자행하였다.

 

얼마나 열심히 조작했는지 일부 지역에서는 자유당의 부통령 후보인 이기붕의 득표율이 전체 유권자의 수를 넘긴 115%를 달성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었다. 선거 전부터 정치깡패 동원, 민주당 후보 유세 방해 등으로 자유당이 계획한 부정선거의 진상이 드러나고 있었고 2월 28일 고등학생들이 ‘독재정치, 부정부패를 물리치자’는 구호를 앞세우며 들고 일어난 대구 학생의거를 비롯하여 3월 15일 선거 당일 광주와 마산에서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1차 마산의거에서 사망한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처참한 몰골로 발견된 것이 도화선이 되어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었고 4월 18일 고려대학교 학생들의 시위 도중 습격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항거의 불길은 중고등학생들에서 대학생으로 옮겨갔다.

 

4월 19일 서울의 대학생을 비롯한 전국의 시민과 학생들이 총궐기하여 ‘이승만 하야와 독재정권 타도’를 외쳤다. 이승만 정권은 총칼을 앞세운 무력으로 시민들을 탄압하고 비상계엄령까지 선포했으나, 전국적으로 번진 시위의 불길은 막을 수 없었고, 4월 25일 대학교수 300여명이 이승만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거리 행진을 하기에 이르러, 결국 이승만은 사임 후 하와이로 망명을 떠나게 되고 장면내각이 들어서면서 4.19 혁명은 막을 내린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잔인한 말이지만 실제로 역사가 걸어온 길이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나라 헌법 전문은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로 시작한다. 3.15 부정선거에 항거한 4.19는 우리나라 민주화의 기본원리를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남아 이후 많은 민주주의 운동의 근간이 되었으며, 오늘날 공정한 선거가 의심되는 보도 하나하나에 분노하고 그에 반응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우리가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은 독재정권의 탄압에 맞선 영령들의 피와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다가오는 4월 19일 이 땅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불의에 항거한 영령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김규식 주무관.PNG

전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김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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