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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在珥(동신대학교 명예교수, 공학박사)

金在珥(동신대학교 명예교수, 공학박사)

 

현대인들이 요즘 가장 자주 찾는 생활 속의 공공장소는 어디일까? 각자마다 다를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공원, 은행, 병원, 마트, 카페 등이 아닐까 한다. 이 중에서 공원은 언제든지 산책하고 싶으면 자유롭게 거닐면 되고, 마트와 카페 또한 개점 시간 내에서는 자유롭게 들러서 이용하면 된다.

그런데 은행과 병원은 대기표를 뽑거나 접수를 하고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은행은 운이 좋으면 십여분 이내에 업무를 볼 수 있지만 그런 경우는 별로 없었고 대기자가 많을 땐 1~2시간 이상도 걸렸다.

병원 역시 5분도 안되는 짧은 진료를 받기 위해 1시간 이상 마냥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더군다나 그들은 몸이 아픈 환자들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직장인들은 반차를 내거나 아깝지만 그 소중한 휴가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앞으로는 적어도 은행만큼은 지루하게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른바 ‘모바일 대기표’ 서비스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즉 올해부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물론이고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까지 모바일 번호표 서비스를 속속 상용화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몇 명이 대기하고 있으며 평균 대기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이 가능함으로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더구나 점심시간 등 한정된 시간에 업무를 처리하거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특정 시간에 방문하는 경우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시간 낭비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편리한 ‘모바일 대기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신한은행은 『쏠뱅크』, 우리은행은 『won뱅크』, 하나은행은 『원큐(1Q)』, 농협은 『NH뱅킹』 과 같은 각 은행의 모바일 앱(Application 응용소프트웨어)을 스마트폰에 다운받아 이용하면 된다. 광주은행은 타행 서비스보다 접근성이 높은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타 은행처럼 모바일 앱을 다운받지 않고 모바일 웹브라우저에 접속해서 즉시 번호표를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에 지점방문을 통해 많이 이용했던 환전 서비스나, 대출서류 제출 업무 등도 이제 집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실물거래가 필요한 서비스인만큼 지점방문을 통해 많이 이용하던 업무인 '환전 서비스'는 아예 집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에는 모바일 앱을 이용해 원하는 환율 시세에 맞춰 환전을 신청하는 것까지는 가능했었다.

반면에 병원은 어떠한가?

대형병원이야 응급실을 제외하곤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지만, 동네병원은 예약을 받아주지 않고 병원에 가서 접수한 순서대로 기다려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동네병원 환자는 감기 환자나 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 등의 간단한 질환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주류일 것이다. 진료에 소요되는 시간이 5분도 채 안 걸리고 비슷비슷할 터인데 왜 예약이 안 되는 것일까?

대기하는 1시간여 시간 동안 육체적·정신적으로도 힘들기도 하지만 각종 전염성 질환에 노출될 우려도 있다.

따라서 우선 간단한 ‘전화 예약제’를 시범 운영해보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모바일 대기표’ 서비스 도입 건은 소규모 개인병원 단독으로는 버겁다면 지자체별로 또는 의사협회 등의 단체 차원에서 점진적으로 논의해 나가면 어떨까 싶다.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면 긴장하게 되고 가뜩이나 움츠리게 된다. 게다가 의료진의 불친절과 고자세를 꾹 참고 감내해야 하는 경우도 더러 경험하게 된다.

우리나라 헌법 제10조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이는 헌법이 인간의 존엄성을 최고의 가치로 천명하고, 사람은 누구나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누릴 수 있어야 함을 뜻한다. 그러므로 환자 또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모바일 대기표’!

언뜻 보면 사소한 것처럼 여겨질 수 있고 시간만 절약할 수 있는 것처럼 간과될 수 있다. 하지만 무작정 기다리면서 느낄 수 있는 지루함과 시간 낭비에서 오는 안타까움, 그리고 인간적 모멸감을 줄여줄 수 있는 ICT 기술이 있어 가능한 간단한 서비스이다.

이용할 방법을 몰라 자신보다 늦게 온 사람들이 줄줄이 일을 보고 가는데도 마냥 앉아서 기다리고만 있는 어르신 등 디지털 약자를 위한 배려 창구도 강구해주는 아량도 담아서 운영해 준다면 더없이 훈훈한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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