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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이야기 문학] Ⅳ. 비평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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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문화

[기획연재 : 이야기 문학] Ⅳ. 비평이야기(1)

조수웅 문학박사

[기획연재 : 이야기 문학] Ⅳ. 비평이야기(1)

조수웅 문학박사

 

<지난 46호에 이어서>

읽기는 독자 자신의 사전 경험과 저자가 제시한 단서를 사용하여 어느 특정한 맥락 안에서 독자 개인에게 유용한 하나의 의미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개개의 문장에서 개별 단어들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과 선택적으로 정보를 회상하는 것(미시과정), 절과 문장 사이의 관계를 추론하는 것(연결과정), 요약된 정보를 통해 글의 정보를 조직하는 것(거시과정), 그리고 저자가 의도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 추론하는 것(정교화 과정)을 포함한다. 이러한 과정은 상호간에 작용하고(상호작용), 독자 자신의 목적에 맞춰 글을 읽는 독자에 의해 통제되고 조절된다(초인지 과정). 그리고 읽기에서 전체적인 상황이 일어난다(상황 맥락). 독자가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주의 깊게 어떤 과정을 선택할 때, 그 과정을 읽기 전략(reading strategy)이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읽기의 과정은 글과 독자가 상호 작용하면서 의미를 구성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크게 보아 미시과정, 연결과정, 거시과정, 정교화 과정, 초인지 과정 등의 하위 과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능숙하게 읽기 위해서 독자는 각각의 과정을 유창하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각각의 과정에 선후가 있는 것은 아니며 각각의 과정은 다른 과정에 영향을 주며 상호 작용한다. 읽기 과정은 특정의 읽기 맥락에 영향을 받으며, 독자는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글을 읽는다. (염창권․선주원<국어과 교육론 1>광주교대 출판부 pp164~170)

 

3) 문학텍스트 읽기

문학텍스트 읽기는 어떤 대상에 대한 추론적 읽기를 토대로 가치판단을 하는 일이지 트집 잡기, 흠 들춰내기가 아니다.

또 비평적 사고력은 학습 대상에 대한 학습독자들의 반성적 사고,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사고와 깊은 연관이 있다. 문학 텍스트를 읽을 때 독자는 텍스트에 대한 평가 행위를 하면서 텍스트 내용을 자신의 삶과 관련지어 성찰한 반성적 사고를 하기 때문이다.

이때 듀이의 반성적 사고(Reflective Thinking)란 논리적으로 사고하려는 것으로, 증거를 바탕으로 추리하고 행동하려는 심리 상태를 일컫는다. 즉, 주제를 마음속으로 숙고하고 그것을 논리적 비약 없이 지속적으로 생각하는 것, 증거에 의해 신념을 검토하고 그것에 근거해서 행동할 수 있게 하는 것, 관찰된, 사실에 근거하여 가능성이 있는 사실을 추리하는 사고 등으로 규정할 수 있다. 또한 반성적 사고는 정상적인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지적 회의, 당황감, 정신적 곤란을 느낄 때 그것들을 해결하고 더 나은 심리 상태에 이르기 위한 노력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반성적 사고 능력은 문제 해결력이며, 사고의 과정은 문제 해결을 위한 추리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학습독자가 반성적 사고인 비평적 사고력을 동원해 문학 텍스트의 의미를 ‘이해→감상(해석)→평가→자기화’하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 과정들은 궁극적으로 문학 읽기란 학습독자가 비평적 사고력에 의해 소설 텍스트의 의미를 자기화하여 실제의 삶의 현상을 인식하고, 이에 의해 새로운 삶에 대한 비젼을 모색하게 하는 데 그 핵심이 있음을 전제한 것이다.

여기서 반성적 사고 능력이란 문제 해결 능력, 사고 과정은 문제 해결을 위한 추리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읽기교육에서의 비판적 사고는 텍스트 속에 표현된 글의 내용을 평가하고 분석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반면에 문학교육에서의 비평적 사고는 문학 텍스트의 의미에 대한 이해와 평가를 바탕으로 한 독자의 반성적 사고와 관련된다.

굳이 문학 감상문과 문학비평문을 구별해보면, 문학 감상문이 감성적 반응이 바탕인, 자기중심적인 글이라면, 문학 비평문은 논증적 차원이며, 타자 지향(작가, 비평가, 일반대중)적이고, 1인칭 성격의 설득 장르(상호주관성)이다.

일차적 이해(기호들 해독)와 이차적 이해(해석적 읽기, 평가적 읽기)란 결국 반성적 사고인 비평적 사고력을 동원해서 문학텍스트의 의미를 이해→감상(해석)→평가(분석, 종합, 추론:논리적 사고) →자기화(반성적 사고)→비젼 모색(새로운 의미 생산+윤리적 성찰 행위)의 과정을 말한다. (김재봉, 선주원<글쓰기와 화법>형설출판사, 2006, pp165-168)

 

4) 문학텍스트의 구성을 분석하며 읽기

문학텍스트의 구성은 패러다임(연합)론적 축과 신태그마(통합)론적 축을 둘러싼 두 가지 방향의 분석으로 밝힐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언어 표현은 Ⓐ여러 요소가 모여 있는 집합에서 그 담론에서 이용할 하나의 요소를 선택하고(패러다임적 선택), Ⓑ그 요소들(단어, 어절 등등)이 의미론적으로 보아 올바른 연쇄를 형성하도록(신태그마론적 결합)함으로써 생겨난다. 로트만은 예술 텍스트란 ‘자연언어’나 ‘비예술 텍스트’와 달리 이 두 개의 축에 입각해 생각할 때 두드러진 특징을 가진다고 지적했다. 우선 ①패러다임적으로 일상의 자연언어로는 결코 같은 것으로 인지되지 않는 것을 동등하게 만들어 버리고, ②신태그마론적으로는 자연언어에서는 결합될 수 없는 것을 결합해 버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복성의 경향은 시의 구성적 원리로, 결합성의 경향은 산문적 원리로 해석할 수 있다고”고 했다.

이러한 현상이 문학 텍스트에서 발생하는 것은 문학 텍스트의 각 요소가 가지는 의미가 의도적으로 구성된 텍스트에서는 결코 일의적이 되지 않는다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즉, 문학 텍스트에서 각 요소의 구성적 의미는 두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이질적인 코드를 통해 얻어진다. 이를 문학 텍스트에서 코드의 변환 기능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코드 변환도 역시 신태그마(결합)와 패러다임(선택), 이렇게 두 축에 따라 나타나게 된다. 문학 텍스트의 수용은 처음부터 끝을 향하는 선적인 시간에 따라 이루어지기 때문에 신태그마론의 축에 따라 독자는 우선 씌어 있는 것 자체의 의미를 파악하고(통상의 언어 코드), 다음으로 자기의식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일정한 문화적 코드(코드군=장르․제재의 유형이나 형태․서사 전개의 형태․시인지 산문인지의 판별 등)로 연결되는 표시를 독해하면서 어떤 때는 ‘기대 지평’(독자 기억의 콘텍스트, 야우스의 개념, 어떤 주어진 시기의 문학텍스트들을 평가하기 위해 독자들이 사용하는 기준)에 기초하여 그것을 수정하고 의미를 추가하면서 일정한 체계 속에 텍스트를 정리해 나가려고 한다. 이것이 ‘내적 코드 변환’이다.

그러나 한번 어떤 해독 코드를 선택해 버리면 예술적 텍스트에서는 거기에 맞지 않고 해독될 수 없는 요소가 나타난다. 물론 그것을 무시할 수도 있지만, 여러 유형들이 어떤 동일성을 환기하면서 마치 하나의 체계처럼 나타나면 무시할 수 없게 된다. 거기서 독자는 패러다임론의 축(등가성의 축)에 따라 같은 요소에 대해 다른 코드를 선택하고, 그때까지와는 다른 제2의(혹은 제3, 제4……의)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그때까지 만들어 온 체계에 겹쳐 서로 갈등하게 하면서 읽어 나가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외적 코드 변환’이다. 그 결과는, 이전의 판단이나 해독을 부정하거나 자신의 의식 속에 있던 코드를 재편성하게 된다.

이러한 조작을 거듭해 나가다 보면 문학 텍스트 안에서는 통상 다르다고 생각되었던 요소 안에 유사성이 보이기 시작하고, 반대로 유사한 것으로 생각되었던 요소 안에서 특수한 차이가 발견된다. 이리하여 텍스트 구성으로 이질적인 것을 동등화하는 기능과 통합 불가능한 것을 결합하는 자유로운 언어 운동의 장이 생겨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문학 텍스트의 다양한 차원에서 구성의 양상에 주목하는 것은, 바로 그 문학 텍스트의 디스쿠르("나는……”하고 발화하는 또 한 사람의 나)가 어떻게 자기 조직화 되어 있는지를 밝히는 일이다. 이러한 조작을 하려면 텍스트를 이산적인 단위로 분절화하면서 각 단위의 기능을 문제 삼지 않으면 안 된다.<매혹의 인문학 사전>(앨피 2009)pp144-147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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